[비즈니스포스트] 두산밥캣이 4년 전 그룹 구조조정 때 매각한 중장비용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을 다시 사들인다.

두산밥캣은 모트롤 주식 100%를 246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두산밥캣 4년 전 매각한 모트롤 2460억에 재인수, 스캇 박 "시너지 창출"

▲ 두산밥캣은 모트롤 주식 100%를 246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모트롤은 1974년 설립돼 우리나라 최초로 유압기기 개발을 시작한 업체다. 경상남도 창원과 중국 장쑤성 장인 공장에서 건설장비용 유압모터와 펌프, 메인 컨트롤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고 최근 완전 자동화에 대비해 전기적으로 장비를 구동하고 제어하는 E-드라이브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모트롤은 2008년 두산중공업이 인수해 두산그룹으로 편입됐고 2010년 두산에 합병돼 모트롤사업부문이 됐다. 하지만 2020년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4530억 원에 매각됐다.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2023년 모트롤을 민수부문 모트롤과 방산부문 MNC솔루션으로 분할했고 민수부문을 두산밥캣에 매각하기로 했다.

두산밥캣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9월에 모트롤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건설장비를 비롯한 산업용 장비의 핵심인 유압기술 보유기업 모트롤 인수를 결정했다”며 “세계적 수준의 제품과 기술을 갖춘 두산밥캣과 모트롤이 수직접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외부 물량확대로 모트롤의 외형 확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