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20%(0.16달러) 상승한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OPEC+ 감산 축소 늦어져 글로벌 원유 공급 빡빡해질 전망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6%(0.29달러) 오른 배럴당 81.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원유 시장 내 빡빡한 수급 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같은 날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올해 4분기부터야 감산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바라봤다. 

OPEC+는 이번 달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르면 3분기부터 감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EIA는 OPEC+가 예고한 것보다 늦게 감산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연구원은 “또 석유수출국기구가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유지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OPEC은 이날 6월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 220만 배럴, 내년 전망은 180만 배럴로 기존 예측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비OPEC+ 국가들 공급량도 기존과 같이 2024년에 120만 배럴, 2025년에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