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밟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11일 태영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는 100대 1 비율, 기타주주는 2대 1 비율로 차등 감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태영건설 재무구조 개선 위해 100대 1 무상감자, 워크아웃 첫발 디뎌  

▲ 태영건설이 100대 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태영건설의 자본금은 기존 201억62만 원에서 60억6201만7500원으로 줄어든다. 

주식 수도 전체 4020만1240주에서 1212만4035주로 감소한다. 감자 기준일은 26일이다.

태영건설은 공시에서 “재무구조 개선 및 결손금 보전”이라고 자본 감자 이유를 설명했다. 

임원 퇴직금 산정 지급율을 축소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올해 임원 22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새 퇴직금 제도도 1월1일부로 소급해 적용한다.

신주를 발행하고 배정하는 조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관 일부를 바꾸는 내용도 임시주총에서 통과됐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안건들 대부분은 주주들이 이미 파악했던 내용이었던 만큼 주총 진행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30분 안에 마무리했다”라며 “이번 임시 주총을 시작으로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임시주총이 끝난 뒤 이사회를 열고 출자전환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도 승인했다. 신주 2억7399만5695주 보통주를 주당 2310원에 발행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1억7316만173주)와 한국산업은행(3419만9134주) 등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