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외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상용차 포함) < SNE리서치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상용차 포함) 대수의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뺀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177만5천 대로 파악됐다. 2023년 1~4월보다 10.4%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였던 증가율 35.4%와 비교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 것이다.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했고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테슬라의 모델3 하이랜드 관련 생산 초기 단계 이슈가 발생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테슬라는 32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2.8% 줄었지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이 21만4천 대로 2위, 스텔란티스그룹이 18만3천 대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각각 3.4%, 9.9%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6만4천 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신형 코나일렉트릭과 EV9, 스포티지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의 판매량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 SNE리서치 > |
역별로 보면 유럽 시장은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중국을 제외한 지역 기준으로 53.9%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현지 자동차기업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 시장도 1년 전보다 7.2%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28.9%를 보였다. 북미 지역 전체 판매량 51만3천 대 가운데 35.7%에 달하는 약 18만3천 대가 테슬라 차량이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12.7%였다. 중국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 등의 동남아시아권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현대차그룹의 한국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BYD의 판매량이 현대차그룹을 앞섰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