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기업평가는 SK오션플랜트의 기업신용등급을 10일자로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기평 SK오션플랜트 신용등급 BBB+로 상향, "양호한 재무 안정성 유지"

▲ 한국기업평가가 10일 SK오션플랜트의 기업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등급 조정 사유로는 △견조한 이익 창출 및 자본 확충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을 꼽았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는 최근 해상풍력 구조물을 중심으로 외형이 확대됐다”며 “해외 유수의 해상풍력 디벨로퍼들과 거래관계를 확보하며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현재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하는 등 사업 안정성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이후 수익성 개편에 따른 현금흐름 확대, SK에코플랜트로 대주주 변경에 따른 유상증자(2923억 원) 및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2022년 342억 원, 2023년 1169억 원) 등으로 자본이 확충되며 부채비율은 2024년 3월 말 기준 114.2%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해상풍력 구조물 대형화, 원가율 높은 특수선, 신야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소모 등을 고려해 수익성이 소폭 하락할 수는 있으나 절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조 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가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당분간 재무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글로벌 경기 등에 따라 발주 계획이 지연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에 영업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할 부분으로 짚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