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대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수자원공사)는 11일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 47.2MW(메가와트) 규모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주주간 협약을 체결했다.
 
수자원공사와 한수원, 안동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위해 협력

▲ 오은정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왼쪽)과 윤상조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오른쪽)이 11일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경북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주주간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수자원공사 74억7천만 원, 한수원 71억7천만 원의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했다.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속 절차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사업 구역 인근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기 위한 마을법인 구성, 건설 공정 관리, SPC 운영 등에서도 업무를 분담하기로 했다.

임하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사업은 732억 원을 투입해 2024년 12월까지 안동 임하댐 수변에 47.2MW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발전시설 반경 1㎞ 이내 33개 마을 주민이 재무적 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해 수익 일부를 공유받는다.

이 지역은 2021년 12월 국내 제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사업으로 지정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추가 부여 혜택도 받는다.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제27조에 따라 40MW 이상의 환경친화적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구역을 뜻한다.

수상태양광발전은 수면 위 부력체에 태양 전자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농지나 산지 등의 훼손이 없고 조류 발생 억제, 수중생물 산란장소 제공 등의 효과가 있는 친환경 발전 방식이다. 수질에 영향이 없는 부력체와 태양전지 모듈을 사용하므로 수생태계 및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는 데다가 어류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태양광 발전 방식 특성상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탄소중립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수상태양광발전소 구축을 통해 연평균 6만1563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 안동시 일대 약 2만2천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간 2만8천 톤의 탄소배출을 절감해 소나무 3만3천 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는다.

정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이번 사업은 안동시 등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1호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더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성공적인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조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아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자체, 지역주민, 공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기대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