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시장의 경쟁심화로 3분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됐다”며 “농심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마케팅비용 지출을 늘려 하반기 이익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 라면 경쟁 치열해져 3분기 실적 부진 예상  
▲ 박준 농심 사장.
오뚜기 등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유통업체의 가성비 좋은 자체브랜드 제품의 출시로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농심은 3분기에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55~56%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 62.6%였던 데 비해 약 7%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농심이 ‘짜왕’ ‘맛짬뽕’ 등으로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창출하긴 했으나 초기에 비해 판매량이 감소해 기존 라면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농심은 드레싱누들, 부대찌개면 등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기존 제품의 판매감소를 일정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출시된 부대찌개면은 월 매출이 약 80~90억 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짜왕, 맛짬뽕 출시초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심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18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48.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