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2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원장은 2022년 6월7일 취임해 3년 임기 가운데 1년을 남겨두고 있다.
이 원장은 “임기 2년차를 돌아보면 고물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실물경제 부담 확대에도 확고한 금융안정과 따뜻한 민생금융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 한 1년이었다”며 “국내 PF 대출, 해외 대체투자 등의 연착륙을 추진하고 기업과 자본시장 밸류업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 관련 대응도 성과로 꼽았다.
이 원장은 “공정금융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홍콩 ELS 손실에 관한 합리적 분쟁조정기준을 마련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다했다”며 “밤낮으로 노력한 임직원들 덕분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에는 부동산 PF 구조조정 등 기존 과제를 잘 마무리해 금융시장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2년을 정리하며 생각해보니 이제 금감원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임기 동안 부동산 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공매도 전산화와 제대개선을 통해 서민들이 억울하게 피해 받지 않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AI) 등 기술발전 환경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이 원장은 “7월 시행하는 가상자산법의 성공적 정착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기술, 망분리 등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동시에 전통적 금융영역에서 보험개혁 등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마지막으로 “취임 뒤 2년 동안 금융산업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공정과 신뢰의 토대를 다졌다”며 “그동안 다져온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미래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