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모잠비크서 428억 규모 전력망 강화사업 수주

▲ 효성중공업이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모잠비크에 대규모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왼쪽),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선본부장(가운데), 마르셀리노 알베르토 모잠비크 국영 전력청(EDM)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은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모잠비크 국영 전력청인 EDM과 428억 원 규모의 모잠비크 전력망 강화 사업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마르셀리노 알베르토 EDM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 전력 인프라 개선을 위한 것으로, 모잠비크는 노후화된 변압기와 주변 변전소 기자재 교체·증설을 통해 향후 전력소비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2029년까지 220kV급 초고압 변압기 14기를 교체·증설·공급하고, 노후화된 변전소의 설비 개선과 용량 증대도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그 동안 아프리카 시장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검증 받았기 때문에 이번 수주가 가능했다”며 “중국 등 경쟁사들의 저가 중심 시장이었던 모잠비크에서 우수한 품질과 안정적 운용 노하우 등 토털 솔루션 전력 업체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2013년 모잠비크 가자 지역의 전력화사업의 일환으로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신설과 공기절연개폐장치(AIS) 변전소 증설을 포함한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전력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나미비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에 초고압변압기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전력기기 공급과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확대해 왔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3년 동안 수주 금액이 5천억 원을 넘어설 만큼 효성중공업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