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기지표들이 둔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증시에서 반도체 투자 비중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양호하다 못해 단단하게 보였던 미국 경기지표들이 흔들리는 구간에 들어섰으나 투자자들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인공지능(AI)산업 발전에 반도체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은 AI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포인트로 4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월 제조업 PMI가 49.6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측치도 하향 조정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기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이에 대해 국내외 증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지금까지 증시를 이끌어 온 것은 정부가 직접 주도하는 투자 사이클인데 이같은 흐름은 이어질 거라는 이유에서다.
인공지능(AI) 신기술 등장에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양 연구원은 “당분간 정부 주도 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성장 측면에서 크게 타격은 없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어 “이러한 투자가 제조업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지면서 생산성 증가와 이익 증가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빅테크 투자와 연결되는 반도체 등에 비중 확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