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서 4개 단지를 공급한다. 2021년 6월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장에 내놓은 지 3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 강남권을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6200여 세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강남 사업지가 모두 관심이 높은 재건축 단지라 흥행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물산이 올해 6200여 세대를 분양한다. 단지별로 보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재건축 단지 4곳을 시장에 공급한다. |
3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7월 ‘래미안 원펜타스’로 서울 강남권에서 올해 분양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신반포15차 재건축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다. 삼성물산은 2020년 4월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규모로 전용 59㎡~191㎡에 걸쳐 모두 641세대로 구성된다.
후분양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는 입주자 사전점검도 마친 뒤 6월부터 조합원 입주가 예정돼 있다. 292세대가 일반분양으로 수요자를 찾는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한강에 인접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반포를 대표하는 ‘아크로 리버파크(2016년 8월 준공·1612세대)’, ‘래미안 원베일리(2023년 8월 준공·2990세대)’와 맞닿아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큰 폭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청약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책정 기준 가운데 하나인 택지비의 감정평가를 선분양 준비 때인 2021년 받았다. 덕분에 3.3㎡당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6천만 원 중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 84㎡ 기준으로 20억 원 초반대에서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최근 전용 84㎡ 실거래가는 40억4천만 원이다. 래미안 원펜타스가 단지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20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최근 ‘로또 청약’으로 불렸던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1세대(전용 84㎡) 모집에는 3만5067명이 몰리고 올해 처음으로 만점 통장 보유자가 당첨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청약의 분양가는 19억5638만 원이었다.
삼성물산은 7월 강남구에서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도 앞두고 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대 도곡삼호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 동으로 지어진다. 삼성물산은 2021년 1월 도곡삼호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전용 45㎡~84㎡에 걸쳐 모두 308세대 규모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33세대가 배정됐다. 입주 예정시기는 2026년 10월이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도곡동에 선보이는 신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사업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바로 맞닿아 있는 입지에 위치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모두 5개 단지에서 6167세대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반기에는 아직 분양단지가 없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래미안 원펜타스 등을 포함해 서울 강남3구에서만 4개의 재건축 단지를 시장에 공급한다. 나머지 1개 단지는 인천에 위치한다.
시장에서는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나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청약 흥행은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계획된 단지들이 일정대로 분양에 돌입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6개 단지에서 7558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3069세대)’와 경기 수원시 ‘매교역 팰루시드(2178세대·삼성물산 871세대)’ 2곳에서 3940세대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래미안 원펜타스 등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을 계획한 단지 4곳들도 당초 지난해 계획했던 단지들이지만 올해로 분양 일정이 밀린 것이다.
▲ 올해 7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사진은 올해 4월 말 기준 래미안 원펜타스 106동 및 101동 공사진행현황. < 래미안 홈페이지 갈무리 > |
삼성물산의 올해 남은 분양단지들을 보면 9월에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페를라(1097세대)’가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2년 2월 방배6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465세대이며 2025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2678세대·삼성물산 1572세대)’가 시장의 선택을 기다린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2002년 이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는데 무려 22년여 만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모두 23개 동으로 지어지며 589세대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입주예정시기는 2025년 6월로 잡혀있다.
올해 삼성물산의 서울 밖 유일한 분양 사업지는 인천 연수구의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로 9월 분양일정에 착수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주요 분양단지는 강남권 위주로 서울에서도 핵심 입지인 만큼 분양 전부터 수요자의 관심이 뜨겁다”며 “입주 뒤에도 입주민들께서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는 최고의 아파트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