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 부실채권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보면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말보다는 0.09%포인트, 지난해 말보다는 0.03%포인트 높아졌다.
 
3월 은행 부실채권비율 증가세, 부실 기업여신 1년 사이 2조5천억 늘어

▲ 은행 부실채권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기업 부문 부실이 심화되며 전체 부실채권비율을 높였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3월 말 기준 10조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조5천억 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2조5천억 원으로 5천억 원,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천억 원으로 1천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늘었지만 적립률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3월 말 기준 27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천억 원 증가했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3월 말 기준 203.1%로 지난해 말보다 10.9%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취약차주 대상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