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5-31 08: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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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에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 덕분에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진에어가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2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진에어 주가는 1만2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구조적 여행소비 확대가 뒷받침하는 성장 수혜주로 진에어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며 “진에어는 소비패턴 변화의 수혜주다”고 바라봤다.
저비용항공사 기업들은 현재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업황이 고점을 찍었다는 이른바 피크아웃 우려 탓에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과거와 다르게 이제 항공사 실적은 금리와 환율 등 대외 경기 요인보다 해외여행 수요에 더 영향받는다”며 “국제선 여객 시장은 경기 사이클을 타는게 아니라 소비패턴 변화와 미디어·기술 발전과 맞물려 구조적으로 성장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경제가 나빠 여행을 포기하는 시절은 지나갔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시각이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초혼 연령 상승, 출산율 하락,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 사회구조적 변화는 해외여행 수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이제는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30% 이상 높은 것이 이상한 왜곡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과거의 주기적 관점에서 피크아웃을 걱정하는 것은 저비용항공사들의 이익 모멘텀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것이다”고 파악했다.
현재 진에어는 영업이익 성장과 재무 개선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가는 지난해 1분기 주가와 비교해 평균 20%가량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 산업도 경기순환적이라는 한계를 뚫고 꾸준히 성장 가능한 소비재 영역으로 변모하고 있고 에어부산 통합과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등 모멘텀도 남아있다”며 “주가가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은 패턴 역시 깨질 것이라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580억 원, 영업이익 19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