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 남대문 쪽방촌 일대에 33층 높이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남대문 시장 기능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중구 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서울 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 양동구역 제11․12지구 위치도. <서울시> |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 위치한 쪽방촌 밀집지역으로 2021년 정비계획을 통해 선이주 선순환 방식의 정비사업 방식을 도입 추진하고 있다.
쪽방 주민들이 재개발로 밀려나지 않고 거주공간에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을 먼저 짓고 입주 이후 본건물 철거와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정비계획안은 개방형녹지 도입 및 공공기여 비율 등에 따라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1200%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했다. 민간대지 내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쪽방 거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시설·공공임대주택 기부채납 등이 이뤄지도록 했다.
건축계획안은 업무시설 1개 동, 지상 33층 규모로 저층부에 가로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하고 가로활성화 용도와 연계해 대지 내 외부공간에 개방형녹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계위에서는 ‘남대문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됐다.
남대문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은 1977년 남대문로, 퇴계로 등으로 둘러싸인 남대문시장 전체가 최초 결정된 뒤 1988년 구역계 변경된 현재는 구역계 내 총 15개 지구로 계획돼 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구역 지정 이후 50여 년이 경과한 남대문 구역에 변화된 도시관리 목표실현과 지역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재정비하기 위해 이뤄졌다. 민간주도 정비사업의 공공성 증대를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다.
남대문시장, 숭례문 등 600여 년 역사성·장소성을 지닌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건축 경관가이드를 제시하고 이와 연계한 녹지·휴게공간의 확보를 유도했다.
또한 국가상징거리·서울로7017·신세계 앞 분수광장 등 주요 가로변의 활성화를 위한 보행공간과 공영주차장, 통합안내소 등 남대문시장을 지원하는 지역 필요시설의 확보를 통해 남대문 시장 기능 강화가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이밖에 신광명~온수변전소 간 전기공급설비(송전선로) 결정안은 원안가결됐고 강남구 대치유수지 내 체육시설 설치계획은 조건부로 가결됐다.
서울시는 유수지 일부를 복개한 뒤 상부공간을 활용해 수영장·대체육관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계획안을 허가했다. 단 인근의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편리한 교통·보행 건축계획을 수립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