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4-05-29 12: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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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KBS로부터 출연정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한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제재하고 있다.
김호중은 음주 뻉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만큼 KBS에서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릴 공산이 크다.
과거 KBS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새론과 신혜성, 돈스파이크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김호중의 음주사실이 담긴 녹음파일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TV조선은 지난 28일 ‘뉴스9’을 통해 “경찰이 김호중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핸드폰에서 뺑소니 교통사고 직후 김호중과 매니저가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통화 녹취에는 사고 직후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연락해 “술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해 달라” 등의 말을 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24일 구속된 후 그의 음주 정황을 뒷받침할 핵심 증거 가운데 하나로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 3대 중 일부의 비밀번호만 제공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이에 경찰은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화 녹취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의 녹취 확보가 가능했던 건 매니저의 휴대전화에 자동녹음 기능이 깔려 있어서였다.
경찰은 이번 확보 녹취자료를 근거로 김호중에 대한 형량을 기존보다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기존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