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위키미디아 커먼스> |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가 미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방 금융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SF Fed Bank)은 ‘폭염이 미국 노동 생산성 감소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기후변화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피 프리드 샌프란시스코 연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규모 노력이 없으면 미래에는 극심한 폭염 현상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에 따라 2200년까지 연간 자본축적량이 5.4%, 연간 소비도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폭염 스트레스를 겪는 외부 활동 가능일도 2020년 기준 22일에서 2100년에는 80일로 약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노동자의 외부 활동 가능일에 큰 영향을 받는 건설업과 광업 등 산업 분야 생산성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2200년까지 연간 자본축적량은 평균 18% 감소하고 소비도 7%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 경기 악화에 따라 자본 축적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른 장기 영향들이 거시경제적 악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