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를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KT새노조는 22일 성명을 내고 “
윤석열 대통령과 고교 동문 사이인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이 KT 자회사인 KT텔레캅 사외이사에 오르면서 KT 낙하산 인사 논란 리스트가 또 업데이트 됐다”고 주장했다.
▲ KT새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김영섭 KT 대표이사(사진) 체제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이날 KT텔레캅은 임원변동 공시를 통해 윤정식 부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 내정됐지만 낙하산 논란이 붉어지면서 자진사퇴했다.
KT 새노조는 “MB특보 출신 임현규 부사장,
윤석열 초대 홍보수석 최영범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이어 KT텔레캅까지 계열사로 낙하산 인사는 확대되고 있고, 이미 업계에서는 여당 출신 인물들이 더 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외에도 △정우진 컨설팅그룹장 △유서봉 전략사업본부장 △강성권 클라우드리드장 등을 거론하며 측근 인사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김영섭 대표가 LGCNS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 새노조 측은 “이들 영입 인사들이 실권을 쥐면서 기존 조직과 마찰을 빚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낙하산 경영진은 KT 경쟁력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현실을 재차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수익원인 무선 사업 점유율도 지속 하락하면서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시장의 격변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 계속되는 낙하산 논란과 내홍 속에서 KT가 방향을 잃어가고 있어서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