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광약품이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개발하던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후기 임상2상에 실패해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부광약품은 23일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후기 임상2상 결과와 관련해 앞으로 개발 방향성 등과 관련한 경영 발표를 진행했다.
▲ 부광약품(사진)이 23일 IR 발표를 통해 콘테라파마가 개발하던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임상2상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모든 임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기대하던 결과를 전달 드리지 못해 수년 동안 기다린 주주와 투자자뿐 아니라 신약을 기다린 파킨슨병 환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추신경계 질환 극복을 위한 부광약품의 연구개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기 임상2상에서 JM-010의 치료 전후 통계적 차이를 확인하였지만 주요 목표인 위약군과 비교한 차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선 중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은 현재 2차 평가 변수 및 하위 그룹 분석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부 하위 그룹에선 위약과 비교해 유의한 효과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조금 더 상세한 결과는 학회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최근까지 유럽 임상 이외에 미국 임상을 추진해왔다.
애초 콘테라파마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2상 시험을 단축하고 3상으로 진입하려고 했지만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해당 전략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워졌다.
부광약품은 임상개발 기간 연장에 따라 사업성에 줄 영향을 고려해 미국 임상시험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임상을 통해 JM-010의 약리학적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술 수출 등의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부광약품은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임상단계, 비임상 단계에 있는 치료후보물질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현재 영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CP-012은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경험하고 있는 아침무동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다.
이제영 대표는 ”앞으로도 투명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