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세번째로 추진하고 있는 KDB생명 매각의 예비입찰에 복수의 인수후보자가 참여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2곳 이상의 인수후보자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예비입찰에 중국계 자본 참여했나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인수후보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계 자본이 관심을 보였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KDB생명 인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어 매각이 또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복수의 인수후보자가 나타나면서 매각과정이 진행되게 됐다.

인수후보자들이 적정한 수준의 가격을 내놓을 지가 앞으로 매각성사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보인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인수하면서 8500억 원을 투자원금으로 넣었는데 금융권 관계자들은 인수후보자가 9천억 원 수준의 인수대금을 제시해야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은행은 2014년에 두차례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후보자들과 가격차이를 좁히지 못해 매각작업에 실패했다.

산업은행은 9월 초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가 보유한 주식을 합친 KDB생명 지분 85%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한 뒤 예비입찰을 진행해 왔다.

산업은행은 11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사와 가격협상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