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서 월스트리트저널 본다, 오픈AI 2억5천만 달러 콘텐츠 계약 맺어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1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사옥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34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2일(현지시각) 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뉴스코프와 5년 동안 모두 2억5천만 달러(약 3417억 원)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현금 보상과 공제액 등을 합한 추정치다. 

뉴스코프는 WSJ를 비롯해 증권전문지 배런스와 마켓워치 및 영국의 대중지 더선 등을 소유한 곳이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으로 뉴스코프의 콘텐츠를 활용해 챗GPT를 학습하고 사용자 질문에 답변할 수 있게 됐다. 

챗GPT가 뉴스코프 산하 언론사 콘텐츠를 답변에 활용할 때는 처음 보도된 지 일정 시간이 지난 기사만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기사의 링크를 사용자에 제공하도록 만드는 계획도 거론됐다.  

WSJ은 “뉴스코프와 계약은 오픈AI가 체결한 콘텐츠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 4월29일 영국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와 뉴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폴리티코의 모기업인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거와도 2023년 12월 손을 잡았다. 이어 프랑스 르몽드와도 콘텐츠 계약을 체결에 언론사들과 제휴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양새다. 

WSJ은 “오픈AI와 상업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언론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