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튀르키예 정부와 전기차 제조공장 설립 논의, EU 관세 우회 전략

▲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BYD의 전기차 제조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샤크의 윈드실드 조립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 BYD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튀르키예에 전기차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위급 관계자와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 블룸버그는 메흐메트 카시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인터뷰를 통해 BYD와 현지에 공장을 신설하는 사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YD는 유럽 헝가리 세게드시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장 신설이 결정되면 유럽 현지에 짓는 두 번째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BYD가 유럽에 두 번째 공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 졌는데 튀르키예라는 구체적 국가가 거론된 것이다. 

메흐메트 카시르 장관은 블룸버그를 통해 “가능한 한 빠르게 회담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전기차 시장 예상 규모는 2025년 18만 대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BYD가 생산 거점을 마련하려는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또 튀르키예가 유럽연합(EU)과 관세 협정을 체결해 현지 제조 차량을 유럽에 판매할 때 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현지 공장 설립의 장점이 될 수 있다.

튀르키예 또한 공장 유치를 위해 기업에 지원 조치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르 장관은 중국의 다른 전기차 기업인 체리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SAIC) 및 만리장성 자동차와도 공장 유치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