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가입자 2015년 이후 첫 감소, IPTV 증가세도 0%대로 둔화

▲ 최근 3년 유료방송 가입자 수 추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3631만10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만7389명(0.1%)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조사한 이래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별로 나누어 보면 IPTV 가입자 수는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23년 하반기 기준 2092만5902명으로 전체 유선방송 가입자의 57.63%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가입자가 0.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합유선방송(SO) 가입자는 1254만1500명(34.54%)으로, 0.71% 감소했다.

위성방송 가입자는 284만2704명(7.83%)으로, 상반기보다 2.04% 줄어들었다.

IPTV의 점유율은 상반기 대비 0.36%포인트 확대됐지만,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은 각각 0.2%포인트, 0.16%포인트씩 하락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가입자 수는 KT 882만7392명(24.31%), SK브로드밴드 668만4857명(18.41%), LG유플러스 541만3653명(14.91%)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유성방송사인 LG헬로비전이 361만9909명(9.97%), 위성방송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284만2704명(7.83%)으로 뒤를 이었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시작한 기술중립 서비스 가입자는 2023년 말 기준 7만7825명으로 집계됐다.

기술중립 서비스는 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의 전송 방식 구분을 없앤 것을 말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고품질의 기술중립 서비스가 확산할 수 있도록 중소 SO들을 대상으로 기술중립 서비스를 위한 셋톱박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지원 대상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