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글로벌이 해외사업 호조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18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 순이익 70억 원을 올렸다고 16일 공시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5%, 순이익은 12.9% 늘어난 것이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해외사업 호조와 반도체, 2차전지 등 하이테크 분야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해외매출은 56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영국 등 주요 해외시장 실적이 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건설 노동자 숙소단지, 로신 주택단지, 디리야 개발사업 등에서 매출이 111억 원으로 잡혀 전년보다 32억 원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1분기 매출 313억 원을 거둬 전년과 비교해 63억 원이 늘었다. 2011년 인수한 미국 엔지니어링사인 오택(OTAK)을 중심으로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대기업의 미국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관리(PM) 등 실적이 반영됐다. 

영국에서는 올해 1분기 매출 118억 원을 올려 전년보다 19억 원이 늘었다. 2019년부터 K2그룹, 워커사임 등 영국의 건설사업관리 기업을 인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미글로벌은 국내에서 하이테크부문 위주로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P4L 생산시설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용역비 342억 원이 증액됐다. 삼성전자 캠퍼스 NRD-K 신축공사 감리 및 건설사업관리 용역비도 지난 2월 122억 원 늘었다.

한미글로벌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했고 국내에서는 올해 1월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에 이어 4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 건설사업관리 용역 등을 따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업계 불황에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4천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북미와 유럽, 중동 등 해외수주 확대와 하이테크, 에너지 등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