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화재가 시장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화재는 1분기 시장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콘퍼런스콜에서 내놓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도 강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NH투자 "삼성화재 호실적 바탕 주주환원 강화 예고 긍정적, 목표주가 상향"

▲ 삼성화재가 시장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화재는 14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7010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14.4% 증가한 것이다.

보험손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지만 투자손익이 1년 전보다 22.7% 늘며 순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호실적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지급여력비율(K-ICS) 220%를 넘긴 여유자본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중장기(3년) 목표 주주환원율을 5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화재 신지급여력비율은 1분기 기준 277.4%로 지난해 말보다 5.5%포인트 높아졌다. 신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 자본여력을 가늠할 수 있어 주주환원 기준으로 자주 쓰인다.

다만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은 자사주를 소각했을 때 삼성화재가 대주주인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자사주를 장내 매입한 뒤 나중에 소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다른 회사 발행주식 15%을 초과 보유하면 ‘자회사’로 간주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화재 보통주 14.98%, 우선주 0.02%를 보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주주환원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주환원과 관련해 기존의 불명확한 태도에서 진일보했다”며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회사로 편입되는 이슈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장내 매입 가능성까지 언급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37만1천 원에서 4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14일) 삼성화재 주가는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