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동아시아 집행위원에 단독으로 출마했다.
14일 AFC에 따르면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34차 AFC 총회에서 2027년까지 AFC 집행위원회에 참여할 새로운 위원 2명을 선출한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월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AFC 집행위원회는 AFC 최고 의결기구로 셰이크 살만 AFC 회장 및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 집행위원 18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된다.
AFC는 이번 총회에서 중앙아시아지역에서 여성 집행위원 1인과 동아시아지역에서 집행위원 1인을 뽑는다.
정 회장은 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집행위원 1인 선출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AFC 집행위원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최하위 득표자를 제외하며 반복 투표를 실시하는데 이번에는 단독으로 출마한 정 회장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제33차 AFC 총회에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획득했고 이번 총회에서 집행위원에 공식 출마했다.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 선출을 계기로 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에 뽑힌다면 축구협회장 4선 도전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축구협회장은 3연임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정 회장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세 번째 축구협회장 임기를 지내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지난해 승부조작 가담자 사면 논란에 이어 올해 초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의혹 등으로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최근에는 대표팀 감독 1순위로 거론된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영입 실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4선 도전에 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정 회장은 2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가 2018년도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꿨지만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이것으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