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세계 수소차 판매량 36.4% 역성장, 현대차 토요타에 밀려 2위로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현대차>

[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1분기(1~3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판매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며 도요타에 1위자리를 내줬다.

배터리 및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는 모두 23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도요타는 1년 전보다 4.2% 줄어든 868대를 판매해 36.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1분기 세계 수소차 판매량 36.4% 역성장, 현대차 토요타에 밀려 2위로

▲ 2024년 1~3월 수소차 판매대수(상용차 포함). < SNE리서치 >

현대차는 691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66.2% 급감했다. 국내 시장에서 넥쏘의 판매량 하락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지난해 1분기 54.6%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올해 1분기 29.0%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34.6%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현대차 넥쏘의 판매량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7.0% 감소해 점유율이 26.5%로 크게 하락했다. 

유럽은 도요타 미라이 판매 확대로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37.4% 증가했다. 점유율은 18.1%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수소차 시장점유율 선두였던 한국 시장은 2022년 판매량을 정점으로 저조한 판매량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2018년에 출시한 현대차 넥쏘가 유일한 가운데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불량 수소 사고, 충전 비용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수소차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