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벤츠 포르쉐 '억 소리' 신상 줄줄이, 고급 수입 전기차 시장 달아오른다

▲ 올해 캐딜락,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고급 수입차 브랜드들이 고급 전기차 신차를 국내에 잇달아 출시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3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달(2003대)보다 10배 넘게 증가한 2만1016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기차 정부 보조금 발표가 지연되면서 2월까지 보조금 공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조금 정책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전기차 모델들도 있다. 바로 정부 보조금 지급 가격 한도를 넘어서는 '억 소리' 나는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모델들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업체들은 자사 전기차 중에서도 고급 모델을 국내 잇달아 출시한다.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브랜드 캐딜락은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리릭을 오는 23일 국내 최초 공개하고, 같은 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미국 자동차 평가업체 켈리블루북(KBB)에 따르면 리릭은 전기차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올해 1분기 5800대가 팔려 럭셔리 브랜드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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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리릭 스포츠. <캐딜락>

리릭은 '자연의 리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캐딜락의 유산(헤리티지)와 차세대 기술 등의 요소를 적용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에서 보여줬던 전통적 그릴 디자인을 대신해 새로운 마감 기술을 적용한 '블랙 크리스탈 실드'디자인을 입었다. 또 3차원(3D) 로고와 그릴 패턴을 적용했다.

캐딜락은 국내 최상위 트림인 '리릭 스포츠'를 들여오는데, 판매가격은 사전계약 개시와 함께 공개되지만 일단 1억 원 넘는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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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리릭 실내. <캐딜락>

캐딜락 관계자는 "국내 출시하는 리릭은 최상위 트림으로 수입된다"며 "가격은 1억 원 이상으로 예정됐다"고 말했다.

전기차 국비 보조금 지급 기준인 8500만 원을 넘어 보조금은 받을 수 없다.

국내 출시하는 리릭 듀얼 모터 4륜구동(AWD) 모델은 최고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62.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6에 불과하다.

12개 모듈로 구성된 102kWh(킬로와트시)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에서 상온 기준 복합 468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 '아트 디스트릭트 798'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580)를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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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G580.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이라고도 불리는 G클래스는 오프로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G580 외관은 기존 G클래스 패밀리룩을 이으면서도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살짝 높아진 보닛 등을 통해 전기차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에는 MBUX(메르세데스-벤츠 유저 익스피리언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나파 가죽을 적용한 다기능 스티어링 휠, 엠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제공된다.

G580은 4개 바퀴 가까이에 개별 제어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 출력 432kW(킬로와트), 최대 토크 1164Nm(뉴턴미터)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는 4.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116kWh(킬로와트시)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73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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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G580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G580은 오프로드 주행에서 차별적 성능을 제공한다.

개별 제어 전기 모터를 활용한 'G-턴' 기능은 단단하지 않거나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차량을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시켜준다.

'G-스티어링' 기능은 오프로드 주행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각 구동 바퀴의 토크를 제어해 커브나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 안정적 주행을 돕는다.

국내 출시 가격은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 판매 가격은 14만6200유로(약 2억96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마이바흐 EQS SUV)'도 올 하반기 국내 출시한다.

이 차 외관에는 마이바흐 특유의 디자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라인업 EQ의 패밀리룩을 가미했고, 실내에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MBUX 하이퍼스크린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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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이바흐 EQS SUV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주행 모드와 속도, 하중에 따라 각 휠을 개별적으로 제어한다.

주행 속도에 따라 전고가 최대 35mm까지 높아져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 주행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전장이 5125mm에 달하지만 조향각이 최대 4.5°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이 기본 적용돼 민첩하게 차를 돌릴 수 있다. 조향각은 옵션으로 10°까지 확장할 수 있다. 

마이바흐 EQS SUV는 2개의 모터를 달고 최대출력 484kW, 최대 토크 950Nm의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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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바흐 EQS SUV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600km다. 시속 0~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4.4초가 걸린다.

폴크스바겐 산하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는 올 하반기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마칸 EV를 국내 출시한다.

마칸 EV의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기존 마칸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범퍼를 기준으로 위 아래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상부 조명에는 4개의 막대 형태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12.6인치 곡선 디자인의 계기판과 10.9인치 센터디스플레이 등 모두 3개의 스크린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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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칸 EV. <포르쉐>

마칸 EV는 마칸4와 고성능 모델인 마칸 터보 등 2가지 모델로 나온다. 

두 모델 모두 2개의 모터를 달고 마칸4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66.3kg·m, 마칸 터보는 최고 출력 639마력, 최대 토크 115.2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는 각각 5.2초, 3.3초가 걸린다.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613km를 주행할 수 있다.

시작가격은 마칸4 7만8800달러(약 1억800만 원), 마칸 터보 10만5300달러(약 1억4400만 원)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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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칸 EV 실내. <포르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