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산업은행 본점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 맞춤형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10일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은 표팔이 산업은행 이전을 철회하고 제대로 된 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노조 “본점 이전 실효성 없다”, 대통령에게 지역 맞춤 균형발전 요구

▲ 10일 산업은행 노조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철회하고 지역 맞춤형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산은 노조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이전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김 위원장은 9일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맞춤형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번 성명을 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이전이 기대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산업은행 이전은 대통령 스스로도 인정한 효과는 작고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큰 비효율적 정책이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지역별, 산업별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산업은행 노조도 지역 맞춤형 국가발전 정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서울은 ‘금융’, 부산은 ‘해양·항만’이 될 수 있다”며 “산업은행은 이미 부산에 해양산업금융본부를 두고 부산의 해양·항만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 없는 산업은행 이전 대신 정말로 부산을 발전시키고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일방통행을 계속 한다면 국가균형발전도, 지역경제도, 민심도 모두 떠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