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향후 2년 동안 호실적에 힘입어 적극적 주주환원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앞으로 2년 동안 역대급 투자 포트폴리오를 회수할 것이다”며 “내년까지 1500억 원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25년까지 1500억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 홈페이지 갈무리> |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들 가운데 조 단위로 평가받는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2024~2025년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몰로코(광고기술 스타트업), 크로노24(독일시계 플랫폼기업), 세미파이브(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온플랫폼(인공지능 챗봇 서비스기업)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투자 당시 기업가치와 현재의 추정 기업가치를 비교해보면 대부분이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출자비율을 15~20% 수준으로 높게 유지해 수익 극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예상대로 호실적을 내면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국내 벤처캐피털(VC) 가운데 최초로 발행 주식 총수의 2.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며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특히 긍정적인 것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며 “이는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기업상장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기업의 상장에는 변수가 많아 상장 시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특히 핵심 투자기업 가운데 나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관련 스케줄을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9일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57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로 운용규모(AUM)는 2023년 말 기준 1조6천억 원 수준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