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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미국 미시간 공장 증설 부지 '180년 사적지' 놓고 "최대한 보전"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5-09 1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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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미국 미시간 공장 증설 부지 '180년 사적지' 놓고 "최대한 보전"
▲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증설 작업에 사적지를 어떻게 보전할지를 우려하는 지역 여론이 나온다. 사진은 홀랜드시 147번가 5298에 위치한 올드 윙 미션.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증설하려는 공장 부지에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저택이 속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역 사회와 주민들에 영향이 최소한으로 미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8일(현지시각) 현지매체 홀랜드 센티넬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드 윙 미션(Old Wing Mission)’에 딸린 별채를 철거하겠다는 신청서를 최근 시 건설 당국에 제출했다. 공장 증설이 목적이며 해당 부동산은 구입 절차를 마친 상태다.

올드 윙 미션은 지금부터 180년 전, 즉 1844년에 지어져 홀란드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버몬트주 출신의 조지 스미스 목사 가족이 거주하며 선교활동 용도로 사용했다.

이후 연방 정부는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1986년 이 건물을 국립사적지(NRHP)로 등록했다. 미시간주 역사 유적지로도 이름을 올렸으며 규정에 따라 소유주는 유적을 보전할 계획을 밝혀야 한다.

홀랜드 센티넬은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철거 허가가 내려지지는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에서 기존 1공장에 더해 2025년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연간 26기가와트시 규모의 2공장 증설 작업에 나선 상태다. 토요타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셀 및 모듈 생산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설 작업을 우려하는 지역 여론에 건물 일부 부분은 온전히 남겨둘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완공 이후에도 지역 주민들에 무료로 개방할 것이라는 방침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식 성명을 통해 “최대한 온전하게 건물을 보전해서 모든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지역사회 보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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