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올해 실적과 주주환원 모두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9일 “KB금융은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등 주요 자회사 모두 업황과 상관 없이 일정 수준의 실적을 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실적이 긍정적인 만큼 주주환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SK증권 “KB금융지주 업황과 무관한 단단한 이익체력, 주주환원 기대도 높아”

▲ 올해 KB금융의 실적과 주주환원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은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4조87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5.2% 늘어나는 것이다.

KB금융은 양호한 이자이익과 보험손익, 수수료손익 등을 통해 올해 남은 분기 마다 1조5천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손비용 추가 부담도 지난해 미리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만큼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1분기 실적에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8200억 원 가량을 영업외비용에 반영했다.

설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감안하면 대손비용이 약 1조 원 감소하며 ELS 배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며 “최근 H지수 반등을 고려하면 추가 부담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이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주환원 정책 가늠자가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은 1분기 기준 13.4%로 목표치인 13%와 비교하면 1조3천억 원 가량의 여유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은 실적과 자본비율에 기반해 탄력적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 모두 1조2천억 원의 현금배당이 예정돼 있는 만큼 주주환원율 40%를 가정하면 2분기 실적발표 때 4300억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