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아연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이 지난해 1분기보다 증가했다.
▲ 고려아연이 1분기에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아연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754억 원, 영업이익 1845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6.6% 상승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1조8136억 원, 영업이익 1907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거의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23.1% 뛰었다.
품목별로 연(납)은 생산 증대에 따른 판매 확대로 전년 1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은 역시 귀금속 가격 상승 효과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
아연은 국제 판매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줄었다. 다만 철강 등 전방사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걱정이 점차 완화되며 3월 이후 가격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아연 가격은 지난해 초 톤당 3천 달러를 웃돌았지만 1년만인 올해 초에는 2500달러대로 하락했다. 2월에는 평균 2364달러까지 떨어졌지만 3월 들어 2462달러로 반등한 뒤 4월 2730달러까지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아연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출 원가 감소와 제련소 경비 절감 노력, 환율에 따른 추가 이익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집 등으로 귀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연과 연의 가격 상승 추세에 더해 귀금속 수요 증가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꾸준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