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열린 연레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자들 앞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모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해 “xAI가 세콰이어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60억 달러(약 8조2467억 원)의 자금조달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xAI의 기업 가치를 180억 달러(약 24조7430억 원)로 평가해 규모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2주 안으로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 투자는 당초 목표했던 투자 금액을 20억 달러 가량 상회하는 규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AI는 30억~40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디인포메이션은 “xAI가 자사의 챗봇 그록(Grok)을 오픈AI의 챗GPT 경쟁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수십 억 달러의 추가 재원 마련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고 짚었다.
xAI는 일론 머스크가 2023년 3월에 출범한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인 그록을 작년 11월에 출시해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X’ 유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 대신 xAI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의 중심축을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한때 나왔었다.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13% 정도만 들고 있다 보니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지속하게끔 테슬라를 움직일 만큼의 충분한 의결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머스크는 올해 5월까지 그록 2.0버전의 훈련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