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반감기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효과가 시세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파른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시세에 반감기 이후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개월 안에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25일 투자자산 전문지 킷코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반감기 효과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 등 변수를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6만437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6만6천 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신규 공급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일반적으로 시세 상승을 이끄는 반감기가 지난 뒤에도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 하고 있는 셈이다.
가상자산 전문 은행 키톰은 킷코뉴스를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는 이미 3월 시세 급등 구간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물 ETF 출시 효과도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할 만한 요소가 대부분 반영된 상태인 만큼 반감기 직후 시세가 상승하는 사례는 재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킷톰은 과거 사례를 보면 반감기와 같은 이벤트가 시세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수 개월에서 최대 1년에 이르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공급 부족 현상이 분명해지면 강력한 가격 상승세가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킷톰은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3개월 안에 8만 달러, 6개월 안에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감기가 비트코인 공급과 수요, 가격에 미칠 영향이 아직 구체화되고 있는 단계인 만큼 투자자들이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