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취약계층의 주거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신축 매입임대주택 확대에 나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든든전세주택 5천 호, 신축매입약정주택 5천 호 등 신축 매입임대주택 1만 호를 올해 안에 추가로 매입한다고 25일 밝혔다.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신축 매입임대주택 1만 호를 올해 안에 추가로 매입한다. |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월 발표한 2만3천 호에 이날 1만 호를 더해 모두 3만3천 호의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추가 매입물량은 저출생에 대응하고 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해 신생아·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청년층을 주요 공급 대상으로 한다.
든든전세주택은 올해 새로 신설된 유형으로 전세 시세 90% 수준에 최대 8년 동안 임대한다. 입주자 선발 때 다자녀 또는 신생아 가구에 가점을 부여해 우선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신축매입약정주택은 추가 매입물량 5천 호 가운데 4천 호를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각각 2천 호씩 배정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와 비교해 30~50% 수준의 월세로 최대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40~50% 저렴한 조건으로 최대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고 보증금은 200만 원 이하로 적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업해 신축 매입약정 사업자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HUG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보증’을 도입한다.
HUG PF대출 보증 상품은 사업자가 30세대 이상 신축 매입임대주택 건설 때 모든 사업비의 90%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금융기관에 대출보증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일반 PF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신축매입약정 사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세제 감면 및 용적률 완화 등 제도적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추가 매입물량을 반영한 통합공고를 26일 낸 뒤 구체적 주택 매입기준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지역별 매입공고를 실시한다.
고병욱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공급 감소와 취약계층의 주거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적극적 공적 역할 확대로 주거안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