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오른쪽)과 장성수 MDM자산운용 대표(왼쪽)가 1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열린 펀드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 사업에 특화한 블라인드 펀드를 45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수소발전시장에서 입찰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에코플랜트는 1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MDM자산운용과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료전지사업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MDM자산운용은 부동산개발 대표 기업인 MDM그룹의 자산운용사다. SK에코플랜트와 강릉연료전지 프로젝트 등을 함께 진행해 연료전지 사업 이해도가 높다.
SK에코플랜트와 MDM자산운용은 이번 협약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직접 참여해 금융지원 타당성 등을 확보하려 한다.
이 협약으로 조성된 펀드는 낙찰 사업 가운데 SOFC 발전 사업의 후순위 차입금과 자기자본 조달에 주로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시장 제도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로 바뀌며 상대적으로 어려워진 금융 조달을 이번 펀드 조성으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OFC는 고체 산화물을 전해질로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부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기업 블룸에너지와 협업해 같은 양의 연료를 투입했을 때 다른 방식보다 더 많은 전력 생산이 가능한 고효율 SOFC 기술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펀드 조성으로 SOFC 사업의 경제성은 물론 금융 조달 강점도 부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금융 조달은 연료전지 사업 착공의 선결 조건이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중요성이 크다.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4개월 안에 발전소 상업운전(COD)이 이뤄지지 않으면 페널티가 부과되는 점도 빠른 금융 조달의 필요성을 높인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비롯해 다양한 금융 솔루션 개발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SOFC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 해외에 수출하는 것과 같이 다각도로 노력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