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유권자들의 부정적 감정 정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이 대표나 조 대표보다 더 많은 상태에서 ‘이·조 심판론(
이재명·
조국 심판)’이 총선 전략으로 부적절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임명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여론조사 기관 뉴피니언은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MMS(multimedia messaging service)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MMS는 정치·사회학 조사에서 활용되는 기법으로 특정대상에 대한 감정을 0부터 100까지 설정해 응답자들이 선택한 값을 평균화한 수치다. 0에 가까울수록 ‘매우 부정적’, 100에 가까우면 ‘매우 긍정적’인 감정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뉴피니언의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윤 대통령을 향한 ‘감정온도’는 33.5도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43.1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41.7도)보다 부정적이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42.2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9.0도였다.
감정온도를 기준으로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이재명,
조국 대표보다 안 좋았던 만큼 ‘이조 심판론’보다는 ‘정권 심판론’이 유권자에게 통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윤 대통령에 대한 감정 온도는 18~29세(35.9도), 60대(37.7도), 70대 이상(49.9도)에서 전체 응답자 평균치보다 높았지만 30대(31.0도), 40대(24.9도), 50대(25.7도)에서는 낮았다.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 사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감정온도는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투표한 응답자들의 ‘
이재명 온도’는 64.3도였지만 더불어민주연합 투표층의 ‘
조국 온도’는 54.8도로 더 낮았다.
이번 조사는 뉴피니언이 중앙일보 의뢰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모바일웹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대상은 통신 3사(SKT·KT·LGU+) 가입자 중 정보 제공 수신 동의를 받은 6만6353명을 표집해 2024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맞춰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 할당 방식으로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