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인프라코어가 단기 부진을 털고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엔진사업부문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이동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HD현대인프라코어가 단기 부진을 털고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
직전 거래일인 19일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는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하나 중장기 성장은 의심할 것이 없다”며 “2025년부터 통합플랫폼 제품 출시에 더해 엔진사업부문 성장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2025년 통합플랫폼을 출시해 건설장비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계 시제품을 생산해 시험 및 검증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사업중간지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회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대표(플래그십) 장비를 생산한 뒤 중형, 대형 등 장비를 순차적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제조뿐 아니라 영업화 구매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엔진사업부문은 방산, 발전기,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방산엔진은 K2전차 인도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상저하고의 연간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44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실적은 하반기가 좋겠지만 이를 고려해도 연간 목표치 달성은 부담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이 명확하고 주주환원정책도 강해진 만큼 길게 보면 상반기 불안이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HD현대그룹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정도를 배당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810억 원 규모의 주주가치제고 정책을 내놨다. 590억 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에 220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천억 원, 영업이익 38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3.0% 늘고 영업이익은 8.6%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