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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치열한 노후준비, "소중한 내 연금 적립만큼 수령 전략도 중요하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4-18 16: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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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치열한 노후준비, "소중한 내 연금 적립만큼 수령 전략도 중요하다"
▲ 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센터장(왼쪽)과 이주영 KB골든라이프센터 종로센터장이 17일 서울 구로구 천왕동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남부캠퍼스에서 열린 '당신의 골든라이프, 노후준비 콘서트 시즌3'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소중한 내 연금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7일 KB금융의 공식 유튜브채널로 생중계된 ‘당신의 골든라이프, 노후준비 콘서트 시즌3’ 강사로 나온 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센터장은 청중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는 이날 열린 행사의 주제이기도 했다.

통상적 업무시간이 끝난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생중계 방송에는 ‘퇴근하자마자 방송을 켰다’는 댓글들이 활발하게 올라왔다. 연금운용 방법도 세금계산도 너무 어렵다는 한탄도 종종 눈에 띄었다.

서울 천왕동 개웅산 아래 자리잡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남부캠퍼스 행사장도 소수의 현장 방청 당첨자들과 각종 방송장비로 ‘인강(인터넷강의)’ 교실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났다. 준비된 세미나 프린트 자료도 수업교재처럼 묵직했다.

이날 행사는 베스트셀러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 강용수 고려대 철학과 교수의 인문학 강의를 시작으로 연금 수령 때 절세전략 등 연금자산 관리의 구체적 내용을 다뤘다.

2부 세션 강사로 선 손경미 센터장은 “연금은 예측이 가능하고 정기적으로 인출할 수 있어 가장 선호하는 노후생활 재원”이라며 “최근 고령층에서 연금을 받고 있는 비율이 90%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이제 연금은 적립이 아닌 인출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서문을 열었다.

한국도 고령화사회, 초고령화사회를 내다보면서 이미 은퇴한 시니어세대뿐 아니라 자산 증식과 투자에 관심이 높은 3040세대 사이에서 연금 상품과 운용에 관한 관심이 높다.

손 센터장은 이에 더해 이제는 연금 수령 전략까지 고민해야 똑똑한 노후준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똑같이 연금을 적립하고 운용해도 통장으로 수령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절세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센터에서 노후자산 관리 상담을 하다보면 연금을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수령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생각보다 많은 퇴직소득세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고 한다.

손 센터장은 “연금 수령에서 절세는 리스크 없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연금계좌 활용과 과세제외 금액 확인·등록,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등 여러 선택에 따라 같은 금액의 퇴직연금도 소득세 부담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연금계좌에 빨리 가입하는 것이다. 연금 수령의 시작은 연금 계좌의 선택이다.

한국 사람들은 연금도 빨리 받고 싶어 하는 반면 정부는 국민들이 연금을 오랜 기간에 나눠 받아 안정적 노후재원으로 사용하길 원한다.
 
[현장] 치열한 노후준비, "소중한 내 연금 적립만큼 수령 전략도 중요하다"
▲ 17일 저녁 7시10분부터 KB금융 공식 유튜브채널에서 생중계로 방송된 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센터장의 '연금과 세금 사이, 전략이 필요하다!' 강의 화면 갈무리. < KB국민은행 >
정부는 이에 해마다 연금을 수령할 때 정해진 한도 안에서만 세금혜택을 준다.

또 연금을 수령하려면 나이조건(만 55세 이상)과 연금계좌 가입기간 경과조건(5년) 등도 충족해야 한다. 

이런 제도를 고려하면 오래된 연금계좌일수록 연금 수령 연차와 한도가 쌓여 퇴직소득세를 많이 감면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 때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한지 계산해보고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적연금은 연간 과세대상 연금소득이 15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또는 16.5%의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손 센터장은 “가령 연금소득 외 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 고객이 해마다 연금 3천만 원을 생활자금으로 수령한다면 종합과세는 6.5% 수준으로 계산된다”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세금폭탄이라고 볼 수 없고 오히려 분리과세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통계청이 발표한 연금수급현황(65세 이상 인구 대상)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연금수급 인구는 776만8천 명으로 조사대상의 90.1%로 나타났다. 2016년 589만7천 명과 비교해 100만 명 넘게 늘었다.

연금을 두 개 이상 받고 있는 은퇴자 비중도 34.4%를 차지했다.

이날 손 센터장의 강연이 KB금융 유튜브채널에서 생중계되는 동안 댓글창에는 KB골든라이프센터 일산센터장, 부산센터장 등 곳곳의 센터장들이 등판해 질문들에 직접 답을 해주기도 했다.
 
[현장] 치열한 노후준비, "소중한 내 연금 적립만큼 수령 전략도 중요하다"
▲ 17일 서울 구로구 천왕동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남부캠퍼스에서 KB국민은행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공동주관한 '당신의 골든라이프, 노후준비 콘서트 시즌3'이 열리고 있다. < KB국민은행 >
은퇴자산으로 가장 좋은 투자를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보다 정기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이 좋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KB골든라이프센터는 2020년 출범한 KB국민은행의 은퇴자산관리 전문 상담센터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센터 12곳이 운영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는 웹페이지 '골든라이프X' 서비스 개편 등을 진행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은퇴 고객층을 비롯한 연금자산 관리 고객 접점을 더욱 늘릴 계획을 세웠다.

이번 행사는 KB국민은행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공동주관했다. KB국민은행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2022년부터 해마다 ‘당신의 골든라이프, 노후준비 콘서트’를 열고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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