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스요금 조정 시기와 원/달러 환율 흐름은 앞으로 가스공사 주가의 방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 “가스공사 1분기 실적 기대이상 추정, 요금과 환율은 주시해야”

▲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가스요금 조정 시기와 환율의 흐름이 앞으로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3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가스공사 주가는 2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8% 줄지만 영업이익은 95.4% 늘어난 것이다.

유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것”이라며 “다만 늘어난 미수금에 따른 이자비용 보전 규모의 증가와 2023년 1분기에 대규모로 비용을 반영한 기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가스공사의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2023년에는 규제 때문에 보장된 예산 바깥에서 집행된 비용들이 실적을 깎아내리는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해당 요소들이 영업비용으로 인정돼 실적의 불확실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도 보전되기 때문에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은 명확하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가스공사의 주가 흐름에는 가스요금 조정 시기와 원/달러 환율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 하에 5월에 총괄원가 정산 및 가스요금 인상이 제때 이뤄질 것인지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별도 외화환산손실에 따른 주당배당금(DPS) 감소도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물론 가스요금 조정은 지연되더라도 연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환율은 기말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눈높이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