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TSMC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공장.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대체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TSMC 주가도 투자자들의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했다.
17일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날보다 2.03% 오른 804대만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며 투자자 기대감을 높인 영향을 받았다.
TSMC는 18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 올해 시설투자 예상 규모 등을 발표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2곳이 추정한 TSMC 1분기 순이익 평균치는 2172억 대만달러(약 9조2788억 원)다. 지난해 1분기보다 약 5% 늘어난 것이다.
TSMC가 이미 발표한 월간 매출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5926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최근 들어 TSMC 파운드리 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5나노 이하 미세공정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대만 투자기관 이스트스프링은 로이터를 통해 “TSMC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선두를 지킬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인텔이 추격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푸본증권은 TSMC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TSMC가 실적과 함께 발표할 올해 시설 투자 예정 금액도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TSMC는 2024년 시설 투자 금액을 280억~320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이를 높여 내놓는다면 반도체 수요 전망을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방크는 블룸버그를 통해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증가세는 현재 TSMC 주가에 반영된 것보다 더 강력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공장 투자 확대는 현금 흐름에 부정적 요소로 꼽히지만 이는 수요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