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주식 전량을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15.8%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장외에서 매각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전부를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넘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본사. <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이 현대지에프홀딩스에 현대홈쇼핑 지분을 넘기는 이유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들고 있다.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하려면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를 만족하기 위해 최근 현대홈쇼핑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지분 공개매수 계획을 밝혔다.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 주를 1주당 6만4200원에 매입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최대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안분비례해 매수가 진행될 예정이라 현대백화점의 공개매수 확정 배정 주식 수는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예정대로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현금으로 1218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홈쇼핑의 지분 공개매수 일정은 22일 마감된다. 현대백화점 계획대로라면 24일 지분 매각 계획이 완료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