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은 16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스코틀랜드 해상풍력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 왼쪽부터) 에이드리언 길레스피 스코틀랜드엔터프라이즈(SE), 대표, 최한내 HD현대중공업 상무, 소나 로비슨 스코틀랜드 부수석장관, 스튜어트 블랙 하이랜드&아일랜드엔터프라이즈(HIE) 대표. < HD현대중공업 >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이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손잡고 유럽 해상풍력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엔터프라이즈(SE), 하이랜드&아일랜드엔터프라이즈(HIE)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E와 HIE는 스코틀랜드 내 비즈니스 혁신, 일자리 창출,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설립된 정부 아래 경제개발기구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한내 HD현대중공업 기획 및 풍력 사업 담당 상무, 소나 로비슨 스코틀랜드 부수석장관, 에이드리언 길레스피 SE 대표, 스튜어트 블랙 HIE 대표, 스티븐 베이커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 대외직접투자 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참여기관들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 구조물 설계와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급망 최적화 방안 등을 지원한다.
SE와 HIE는 스코틀랜드 내 재정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잠재적 공급 기업 및 제조 시설, 투자자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 확보 방안도 지원하기로 했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거친 해양 환경을 고려한 설계, 제작이 필요해 풍부한 해양플랜트 제작 경험을 보유한 조선사들이 강점이 있는 분야다.
더욱이 조선소 내 특별한 구조 변경이나 설비 투자 없이도 대형 구조물 제작에 바로 돌입할 수 있어 해상풍력 시장은 조선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2022년 63.3GW에서 2032년에는 477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국은 해상풍력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로, 북해의 강한 바닷바람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부유식 단지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를 건설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2021년 11GW였던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50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소나 로비슨 수석부장관은 "해상풍력에서 HD현대중공업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기업과의 이번 협력은 스코틀랜드의 기후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해상풍력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제작 공급 인프라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부유식 구조물 설계·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