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병한다.
이마트는 16일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한다. 통합 이마트법인은 7월1일 출범할 것으로 예정됐다. |
이번 합병은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지분 99.3%를 보유하고 있다.
상법 제527조의3에 따라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는 소규모합병으로 진행된다.
합병계약일은 30일이며 관련 공고 이후 주주와 채권자 의견 청취 등을 거친다. 합병일은 6월30일로 예정됐다. 7월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가 출범한다.
이마트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추진해왔던 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통합 매입과 물류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혜택을 키우는 등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통합 마케팅도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물류를 통한 운영 효율화도 이마트가 기대하는 효과 가운데 하나다. 두 회사가 가진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비슷한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소멸법인이 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소액주주에게 합병교부금을 지급한다.
합병교부금은 합병가액을 기준으로 보통주 1주당 1270원, 우선주 1주당 1495원을 지급한다. 합병교부금 총액은 24억여 원이며 7월30일까지 소액주주에게 지급을 완료하기로 했다. 별도의 신주발행은 없다.
통합 이마트는 올해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정비에 들어간다. 2025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 대표는 “두 회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게도 이득이 되고 고객 혜택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