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사업과 주택사업 양쪽의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시장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건설은 해외부문의 원가율 안정과 주택부문의 실적호조가 지속돼 3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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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3분기에 매출 4조8490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해외사업에서 원가율을 안정화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현대건설은 3분기에 해외사업에서 매출원가율 92.9%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원가율이 1.4%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인건비와 생산비용 등의 매출원가를 총매출로 나눈 값으로 건설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최근 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주택부문에서도 매출증가가 이어져 현대건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한몫을 했을 것으로 장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규수주를 회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기업가치는 해외 신규수주에 달렸다”며 “현재의 유가수준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규수주를 할 수 있는지가 현대건설의 장기적 매출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2조3천억 원을 수주하는데 그쳐 연간 목표치의 30%를 밑도는 수주성과를 냈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 에콰도르 정유공장(40억 달러), 이란 병원(5억 달러), 동남아 발전프로젝트 등 수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