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화장품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9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올해 2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19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오늘의 테마로 ‘화장품’을 꼽았다.
▲ 김병환 기재부 1차관(왼쪽)이 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
관련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클리오, 코스맥스, 씨앤씨인터내셔널, 아이패밀리에스씨 등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규모는 191만 명으로 2019년 1~2월의 83% 수준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것이다.
나라별로 보면 주요 관광객인 중국인과 일본인은 올해 1~2월 각각 62만4천 명과 32만7천 명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각각 7만1천 명과 16만1천 명에 그쳤다.
기재부는 외국인 관광이 내수 회복 원동력이 될 수 있게끔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상반기 안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전날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찾아 “외국인 관광객이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 등 K뷰티 상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6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 전역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는 K뷰티와 K콘텐츠 등의 다각적 활용 방안이 담긴다”며 “정부는 중국 관광객의 입국 데이터 상승세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화장품주는 이밖에 실적 발표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의 호재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는 점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장품업종 관심이 유효한 시점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