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채금리가 재차 높아져 증시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실적상향주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높아진 금리로 상승탄력이 약화할 수 있어 이번주 코스피도 지지부진할 것이다”며 “당분간 고금리 환경에서 대응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리부담으로 실적상향주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삼양식품의 1분기 이익전망치가 크게 상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
5일 기준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75%로 마감했다. 1주 전보다 0.131%포인트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도 4.40%로 0.201%포인트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총 8명의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전망을 언급했는데 대부분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의견을 내놨다.
고용지표도 강세를 보였다. 5일 발표된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천 건으로 예상치(21만4천 건)를 웃돌았다. 실업률도 3.8%로 2월(3.9%)보다 낮아졌다. 고용 호조로 수요 중심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현지시각 10일과 11일 각각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두 지표 모두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어 재차 금리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반에 금리부담이 작용하는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반도체, 음식료, 유틸리티 등 업종이 외국인의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는 실적개선과 향후 이익전망이 호재로 작용했으며 음식료와 유틸리티는 경기방어주로서 선택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업종 가운데 1분기 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보다 상향조정된 상위 8개 종목은 삼양식품(100%), SK하이닉스(67%), 삼성전기(43%), 삼성전자(36%), LS일렉트릭(3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33%), 삼성화재(25%), NH투자증권(25%) 등이다.
김 연구원은 “금리, 물가 등 거시경제가 불안한 환경에선 기업 펀더멘털(기초역량)에 좀 더 의존해야 한다”며 “이것이 시장의 흔들림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