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국내 완성차회사 5곳 가운데 유일하게 9월 국내판매가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임금협상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현대차, 기아차, 한국GM과 달리 노조가 무분규 교섭에 나서면서 생산차질을 겪지 않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부문에서 모두 부진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수출확대로 내수부진 속에서도 판매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 르노삼성차,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 늘려
르노삼성차가 9월 국내판매 9222대, 해외수출 4335대 등 총 1만3557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의 9월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38.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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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
르노삼성차는 9월 국내 완성차회사 5곳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판매가 늘었다. 9월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39.6%나 늘었다.
차종별로 SM6가 9월 4217대가 팔리면서 올해 초 출시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RV부문에서 QM6가 출시된 뒤 돌풍을 일으켜 2536대가 팔리면서 판매호조를 보였다. 9월 QM3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55.2% 감소한 1032대에 그쳤지만 매달 1천 대 이상의 견조한 판매실적을 내고 있다.
9월 해외 수출량은 주력 수출모델인 닛산 로그를 연식변경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산하면서 72.1%나 떨어졌다.
그러나 10월 말부터 월 1만 대 규모의 닛산 로그 수출이 재개된다. 또 QM6 수출도 지난달 말부터 시작되면서 향후 해외 수출량이 늘 것이라고 르노삼성차는 설명했다.
◆ 한국GM, 내수와 수출 모두 10%대 감소
한국GM이 9월 국내판매 1만4078대, 해외수출 3만1035대를 기록해 전 세계에서 총 4만5113대를 팔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량과 해외 수출량은 각각 14.1%, 11.6% 감소해 전체 판매량이 12.4% 떨어졌다.
차종별로 쉐보레 스파크가 9월 국내에서 5656대가 팔리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말리부도 3970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9월보다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임팔라 판매량은 지난해 9월 판매량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602대에 그쳤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신차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내수도 수출도 ‘티볼리’
쌍용차는 9월 국내판매 8011대, 해외수출 4133대를 기록해 전 세계에서 총 1만2144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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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2% 줄었지만 유럽 등 수출시장이 확대되면서 해외수출이 22.2% 늘면서 전체판매도 5.7% 증가했다.
티볼리와 티볼리에어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면서 쌍용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 차량은 9월 국내에서 4056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11.9% 늘었다. 코란도스포츠의 9월 국내 판매량은 2.0% 늘어난 2357대였다. 티볼리 브랜드 차종과 코란도스포츠를 제외한 차종의 판매량은 대부분 줄었다.
티볼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쌍용차의 수출량은 올해 9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4천 대를 돌파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한층 강화된 주력 모델의 상품성을 통해 전 세계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