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정유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정세 불안에 국제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정유주 주가 장중 강세, 중동지역 불안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에 매수세 몰려

▲ 유가가 연일 오르자 5일 장중 에쓰오일 등 정유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30분 코스피시장에서 에쓰오일 주가는 전날보다 4.39%(3500원) 오른 8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2.26%(1800원) 높은 8만15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한 차례 급등한 뒤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후 오름폭을 완만히 키우고 있다. 한때 8만4천 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같은 시각 중앙에너비스(24.31%), 흥구석유(12.71%), GS(6.05%), 극동유화(3.10%) 등 주가도 오름세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배럴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1.35% 오른 8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하면서 모두 6.44% 올랐다.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정유사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오늘의 테마로 ‘정유’를 꼽았다. 

관련 종목으론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등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들어 브렌트유는 17%,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20% 급등했다”며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 감산과 미중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강세 속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이스라엘군이 폭격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시사하면서 중동지역 정세가 재차 불안해지고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