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한국 박스오피스 부진에도 불구하고 좌석차등 요금제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평가됐다.
임인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 박스오피스 규모가 지난해 3분기에 역대최고치를 나타내 올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며 “CJCGV도 한국관객은 줄어들었지만 좌석가격 차등제 영향으로 사실상 티켓가격이 상승해 매출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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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CGV 대표. |
전체 한국관객수는 지난해 3분기보다 1% 줄어들었다. 그러나 CJCGV는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좌석가격 차등제 영향으로 티켓가격이 상승한 효과를 봐 영화사업 매출이 1.7% 증가했을 것으로 평가됐다.
CJCGV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1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는 매출 286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사업도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 연구원은 “중국 박스오피스가 지난해 3분기보다 부진했지만 CJCGV 중국점포가 성장세를 보여 실적이 늘었을 것”이라며 “중국의 신규 점포가 매출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지난해 3분기보다 13.5%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착요기’ ‘로스트인홍콩’ 등의 대규모 흥행작이 나왔지만 올해 3분기 흥행작은 상대적으로 관객동원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CJCGV는 중국에서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7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보다 21개 지점이 늘어났다.
CJCGV는 3분기에 중국에서 매출 61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3.2%, 영업이익은 1061% 증가한 것이다.
터키사업은 한국과 중국 박스오피스가 비수기에 접어드는 4분기부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터키 박스오피스는 3분기에 라마단 기간으로 비수기지만 4분기부터 성수기에 접어든다”며 “CJCGV 터키사업이 한국과 중국의 4분기 실적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